옥스팜 스토리
뻔하지만 펀(fun)한 여대생들의 도전, 참가팀 펀한칠드런 이야기

친구에게 공유하기

 어릴 적 소아암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대학생 참가팀 '펀한칠드런'!
 
 소아암에 '완치'라는 것은 없기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지만,
 암을 이겨내고 이제는 감사한 마음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대생들의 용기있는 도전이다.
 
 병마를 극복한 자신들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트레일워커에 도전장을 내민 그들.

 팔찌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며 기부펀딩을 독려하는 열정을 가진 펀(fun)한 친구들을 만났다.

About 펀한칠드런

Q1. 펀한칠드런 팀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팀 이름은 어떻게 지으셨나요.

‘뻔하지만 펀(fun)한 우리팀만의 후원과 기부방식을 통해 전세계의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을 위해 달려가겠다.’는 의미로 짓게 되었어요. 기존에 담희가 childrun이라는 이름으로 후원을 했던 적이 있는데 단어가 참 좋아서 여대생만의 뻔뻔함을 넣는게 어떻겠냐는 의견과 함께 조합하여 뻔한 칠드런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Q2. 팀원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서영]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윤서영 입니다. 현재 안양대학교에 재학중이며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때 혈액암에 걸렸지만, 현재는 치료 종결 7년이나 되어 매우 건강하고 튼튼합니다. 또한 봉사를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며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여대생 입니다.

[이담희] 5살 때 백혈병을 진단받았던 소아암 경험자입니다. 지금은 중앙대 사회복지학부를 다니면서 의료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와 같은 소아암 환아들의 주변에서 그들에게 힘을 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여하여 저의 병명을 부끄럽지 않게 말하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일입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소아암은 저의 단점이기에 알리고 싶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소아암을 극복해낸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학생입니다.

[최윤지]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최윤지 입니다. 대학교에서 미술사와 문화인류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돌아다니기 보다는 어딘가에 앉아 멍때리는 시간이 많은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저의 현재 모습에 맞는 일들을 찾아다니기도 했었고요. 소심한 제 성격에 맞지 않지만 늘 꿈꿔온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후, 전 많이 바뀌었고 지금은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자.’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첼로를 배운지 2년이 지난 지금 첼로 반주 봉사를 하고 있고, 연극동아리 액션가면팀에서 연기를 배우며 오디션에 떨어지는 경험도 해보고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있어요.

[고유정] 안녕하세요.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에 재학 중이며, 밝은 웃음과 선한 마음으로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막내 고유정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오신 어머니를 따라 다니며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고, 지금은 청소년 봉사동아리를 결성하여 지역 아동 멘토링과 나눔 문화 형성을 위한 장터 운영을 하고 있어요. 나로 인해 조금씩 웃고 변화해 가는 사람들을 보며 제 자신의 상처가 아물어 갔고, 나눔 안에서 배움을 얻으며 스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젠 관심이 지구촌의 이웃에게도 닿아 캄보디아, 네팔에 사랑과 행복을 전하고 왔고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나누고 싶어요.

  ▶ <펀한칠드런> 두 명의 참가자 이담희(왼쪽), 윤서영(오른쪽) 씨  © 오마이뉴스 장성열

Q3. 트레일워커를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참가를 결심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윤서영] 꾸준히 봉사를 하던 한 기관 선생님께서 트레일워커에 대해 소개해 주셨어요.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고, 완주를 통해 지금 치료받고 있거나 치료가 끝났지만 사회에 나가기 두려워하는 친구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일반인보다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담희] 평소 소아암 활동에 대해 많은 정보와 동기를 제공해주시는 분의 추천으로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예전 소아암 활동에서 만나 평소 소아암에 대해 알리고 싶은 같은 생각을 가진 윤서영 친구와 같이 팀을 짜게 되었습니다.

[최윤지] 라오스 해외 봉사에서 친해진 팀 리더 서영이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번 여름방학 때 인천에서 부산까지 친구와 둘이서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모습을 보고 아마 제안한 게 아닐까 싶어요. 이 여행을 계기로 험난한 도전(?)같은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기에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던 기억이 납니다. 

[고유정] 서영언니가 함께 하자는 연락을 주면서 가장 늦게 팀에 합류했어요. 언니들에 대한 소개부터 무엇을 하는 것인지 설명을 들었는데, '나눔'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서로가 실천한 나눔을 함께 이야기했던 언니의 제안이니 무작정 하고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언니와 전화를 끊고 트레일워커 홈페이지에 들어가자 마자 보게 된 문구가 마음에 확 와 닿았어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가난에 도전하라’. 참가를 결심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어요.

Q4. 팀이 어떻게 결성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윤서영] 유정이는 제가 고 3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시상식에서 만난 같은 기수 동생인데 다른 사람과 어울려 봉사하고 항상 어려운 일에도 웃으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트레일워커를 하게 된다면 참 든든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윤지는 2015년에 함께 라오스로 해외 봉사를 다녀온 친구입니다. 같은 또래여서 금방 친해졌고. 옆에서 항상 꾸준히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트레일워커를 같이 하게 된다면 많은 의지가 될 것 같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담희는 같은 소아암 경험자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였고. 알면 알수록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입니다. 배울 점이 많은 친구이고, 함께 환아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싶어 같이 하자고 이야기 하여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5. 팀원 중 두 명이 소아암 Survivor 라고 들었습니다. 소아암 극복과정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윤서영] 중학교 2학년때 버킷림포마라는 일종의 혈액암에 걸렸습니다. 코에 종양이 발견되었고. 급성에 악성이었기에 중환자실에서부터 치료를 시작하였는데, 약이 잘 들어 4차까지 치료를 받고, 약 3개월 만에 치료를 종결하게 되었습니다. 항암을 하는 동안에는 각종 치료와 수술, 항암제 때문에 힘들었지만, 치료 기간이 짧아서 학업에 지장이 있거나 외적으로 부작용이 드러나지 않아서 사회에 복귀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고, 워낙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금방 다시 사회에 적응하였습니다.

[이담희] 저는 5살의 어린 나이에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생활은 많은 변화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가족이 있는 집과 친구들이 있는 어린이집이 이 아닌 병실로 삶의 주거지가 바뀌었고, 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시선 또한 달라졌습니다. 어릴 적 일이기에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골수 검사를 받으려 들어갔을 때 내가 움직이지 못하게 의사가 내 등에 올라타서 긴 바늘을 내 등에 꽂은 것, 엄마가 같이 들어가지 못해서 밖에서 우는 장면, 너무 무서워서 소리도 못 지르고 눈물만 흘렸던 어린 나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치료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었습니다. 비싼 치료비로 엄마는 나의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고, 아빠는 요리사를 포기하고 공사 현장직으로 직업을 바꾸셨습니다.

1년의 입원치료를 끝내고 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아팠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보내는 배려는 저에게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맡게된 반장을 시작으로 고등학교때까지 학교임원직을 놓쳐본 적이 없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공부도 열심히 한 결과 좋은 성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 얘기를 한 건 임원과 좋은 성적을 받으면서 아픈 아이가 아닌 우등생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었고, 저 또한 남들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와서 같은 병력을 가졌던 친구들(서영이 포함)을 만나면서 과거 병력이 숨겨야 하는 단점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도 있는 일이며 극복해냈기 때문에 남들에게 당당히 말해도 되는 저의 특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어린 시절 소아암을 극복하고 트레일워커에 도전하는 윤서영, 이담희 씨

Q6-1. 이제는 100km를 38시간 내에 걷는 엄청난 도전을 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윤서영] 제가 하고싶은 일들이 참 많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성취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해주셔서 저는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끈기 있게 마쳤습니다. 병원에 있을 때도 꿈이 있었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았고, 병동에 있는 친구들과 서로에게 의지하였기에 잘 치료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담희] 소아암을 극복했던 배경 속에는 저의 노력보단 부모님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를 위해 직장과 친구를 포기해야 했던 엄마, 아빠는 제가 삶을 열심히 살아가도록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학창시절 때 남들 앞에 서고,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열심히 공부하여 했던 제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이 기뻐했기 때문입니다. 마냥 엄마, 아빠가 좋아하기 때문에 했던 일들이 어느 순간은 저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어느 순간 남들과 다르지 않은 저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소아암을 경험했던 제가 남들 앞에서 ‘우리들도 남들과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싶었고, 또래에 비해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이 또한 내 의지로 극복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38시간 내 100km 완주해야 하는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6-2. 더불어 이렇게 극한의 도전을 하는 원동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각 팀원별로 알려주세요.

[윤서영] 제가 사실 소아암 경험자 라는 것을 밝히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서 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나와 같은 소아암 환아들을 도와주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치료가 끝난 후 무언가를 자꾸 실행하고 봉사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저 그대로를 보며 희망을 갖는다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환아 아이들이 "나도 서영언니처럼 얼른 나아서 먹고싶은 것도 다 먹고 놀러 다니고 싶어요." 라고 말할 때. 어머님들이 "우리 아이도 서영이처럼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정말 암이 치료가 되는 병이구나," 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참 뿌듯하고 저 스스로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그래서 더 당당하게 이야기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트레일 워커를 통해서도 꼭 많은 사람들이 암이 난치병이라는 것을, 또한 과거에 병력이 있더라도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최윤지] 처음 자전거 여행을 갔다 왔을 때 느꼈던 것들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저도 모르게 그런 꿈을 키워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 자전거 여행을 갈 예정이라는 친구에게  “나도 갈래!”라는 말을 할 수 있었던 거겠죠.  아무런 연습이나 준비없이 막무가내로 떠난 여행이기에 페달을 밟으며 ‘내가 뭣하러 하지 않아도 되는 고생을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고 저 스스로를 원망했던 기억이 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자전거를 타며 계속해서 고민했죠. 멍투성이, 상처투성이가 되고 8월의 뙤약볕에 벌겋게 익은 제 몸을 보니 어느 순간 이 정도로 제가 제 삶에 대해 열망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20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자잘하긴 했지만 수많은 꿈들이 좌절되어 오면서 내가 뭘 원하는지 나에 대해 귀 기울이지 못했더라고요. 지금 현재보단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기에 이 행사에 참여하고 여러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고유정] 나 혼자가 만이 아닌 모두가 늘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마음이 다른 누군가와 함께 일 때 더 큰 시너지가 발휘된다고 생각해요. 작년 여름에 학교 네팔 해외봉사단으로 파견 나가면서 트레킹을 한 적이 있어요. 체력이 약해서 힘들어하는 동생이 있었는데 그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함께 오르니까 어느새 숙소에 도착했더라구요. 사실 저도 체력이 약한 편에다가 비까지 오고 너무 힘들어서 단원들 없이 혼자 갔다면 중간에 포기했겠다는 생각이 무수히 많이 들었어요. 옥스팜 트레일워커도 세계의 어린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해서 언니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도전이 전혀 망설여지지 않아요.

Q7.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준비하면서 진행 중인 다양한 활동을 자유롭게 설명해 주세요.

팀원들과 함께 매일 만보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만보라는 게 사실 쉬운 듯 어려운 도전이더군요. 가끔 하루가 다 되어가는데 만보를 걷지 못해 열심히 공원을 걷기도 하고, 좋은 일에 쓰자는 의미로 벌금 천원씩 내기도 하며 서로 격려하고 노력하며 준비 중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는 같이 등산도 하려 계획 중입니다.

About 기부펀딩 활동

Q8-1. 펀한칠드런이 진행하는 기부펀딩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이담희] 저희팀의 ‘뻔한 팔찌’ 프로젝트는, 우리가 기획한 팔찌를 SNS를 활용해 판매하고, 수익금을 옥스팜에 후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장명루’로 알려진 이 팔찌는 오색실로 만들어 엄마가 아이에게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원하며 만드는 팔찌로 유명합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사람들이 아프리카 등 가난한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뛰놀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사람들이 느끼며 기부에 동참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팔찌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팔찌 판매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점은 단순히 팔찌만 파는 것이 아닌 엄마와 아이, 친구들, 연인 사이가 함께 팔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팔찌 재료가 들어있는 키트도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가격은 키트는 2000원, 팔찌는 3000원입니다. 홍보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같은 SNS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Fun_han_Childrun)를 통해 옥스팜을 홍보하고 우리 기부펀딩이 얼마만큼 진행되고 있는지, 회의 현황도 투명하게 게시할 예정입니다.

 
▶ 기부펀딩을 위해 <펀한칠드런>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팔찌 '장명루'

Q8-2. 펀한칠드런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부 중 가장 기억애 남거나 고마운 기부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윤서영] 사실 모든분들께 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과연 저희 팀을 응원해 주실지… 팔찌를 사주실지 너무 걱정도 많고 고민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께서 기꺼이 기부해주시는 모습이 저에게는 다 소중하고 정말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팔찌를 사면서 추가 금액으로 기부를 해주시는 분들을 볼 때 나도 누군가를 도와야 할 일이 있다면 더 기꺼이 지갑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최윤지] 아무래도 친구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팔찌를 만들기로 하고 팔찌사진을 찍어서 한동안 프사에 해놨었거든요.  프사가 바뀌자 마자 친한 한 친구가 카톡을 보냈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 보질 못해서 팔찌를 주지 못해 돈은 받지 못했지만 그 친구의 관심에 괜시리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부하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친구라서 흔쾌히 응원하는 친구가 고마웟어요. 근데 그 친구를 제외하곤 아무도 저에게 카톡을 하지 않더라고요. 알고보니 제가 프사 올리는 것에 관심이 없어서 다들 제 폰 번호가 바뀐 줄 알았다고, 진심인진 모르겠지만 진심인진 모르겠지만 다들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고유정]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여한다는 이야기에 망설임 없이 기꺼이 기부에 해 주고 ‘뻔한 칠드런’의 ‘뻔한 팔찌’를 구입해주며 함께 동참해 준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요. 또 쉬운 도전은 아니라고 생각한 친구들은 저를 걱정해주거나 응원해주는 말들도 많이 해줬어요.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성장함으로써 고마움을 꼭 보답하고 싶어요!

Q9. 앞으로 또다른 기부펀딩 활동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담희] 현재 뻔한 팔찌 판매 사업을 하고 있지만, 곧 봄이 다가오면 바자회 같은 활동이 많이 주최될 거라 예상하여, 저희들이 평소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파는 바자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같이 워킹, 등상 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영상으로 생중계하여 사람들의 후원을 유도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윤지] 개인적으로 제가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삶의 큰 원동력이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직접적으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 입니다. 그래서 이번 트레일 워커를 통해 만나게 된 이 인연을 이어가 또 다른 기부활동에 참가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나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제 미래의 직업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싶어요. 사실, 저는 봉사를 꾸준히 해오던 편이 아니어서 이번 트레일 워커 참가를 통해 봉사로 엮인 인연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번 인연을 통해 더 많은 기부 프로젝트를 알아보고 더 많은 사람들을 보며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Q10-1. 펀한칠드런 멤버들이 트레일워커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윤서영] 저는 현재 힘들어 하는 소아암 환아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들에 도전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사실 병원생활을 오래하면 몸과 마음이 지치기 마련이고, 일반인들이 이해하지 못 할 만큼 힘겨운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이해해주는 이는 같은 경험을 했던 환아들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들과 같은 경험을 했던 환아로써 그들의 상처를 알기에 그 마음을 이해하고, 빨리 치유되어 더 멋진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었으면 하여 이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담희] 어릴 적부터 체육시간이나 운동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중학교 때 운동 동아리도 들었었고, 대학교에 와서는 배드민턴 동호회에 가입하여 1년 넘게 치고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해도 체력문제가 발을 잡았던 적이 있습니다. 100km를 38시간 내 완주해야 하는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저에게 너무 무리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소아암에 대 말해주고 싶은 참여동기가 있고, 팀원들과 같이 만보걷기를 하면서 체력관리도 하고 있기에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팀이 ‘옥스팜 트레일워커’ 완주한다면 빈곤의 불공평에 대한 관심과 실천에 한걸음 더 다가갈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 힘든 극한의 상황에서도 해내고 있는 자신과 팀원 각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몸소 뛴 시간들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최윤지]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게 가장 기대가 됩니다. 어렸을 때 지리산에서 많이 놀았었거든요. 둘레길이 생기고 나서 매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같이 가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망설이기만 했었어요. 아무리 힘든 여행이라 하더라도 멋진 풍경만 있다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리산의 멋진 풍경에 매번 감탄했기에 멋진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유정] 저 스스로에 대해서는 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를 바라요. 평소에 하고자 하는 확고한 마음이 있는 것에는 도전을 하는 편인데요. 나에게 변화와 무리를 주지 않을 정도의 도전에서 그치며 항상 안정만을 추구하며 살아온 것 같아요. 트레일워커를 통해 좀 더 도전적인 사람이 되고 싶고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10-2. 펀한칠드런이 꼭 돕고싶은 지역이나 사람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윤서영]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힘차게 뛰어나가고 걱정이 없어야 할 나이에 각종 질병과 가난, 고통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순수해야만 앞으로의 세상에 있어 공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담희] 우리팀은 각자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에 약간의 목표는 다릅니다. 하지만 저와 윤서영친구는 소아암 경험자로서 소아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맞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혜자가 아닌 후원자로의 모습을 통해 같은 아픔을 겪는, 겪었던 친구들에게 우리들도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고, 그들이 힘들어도 더 큰 지역사회로 나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당당히 해내라는 용기의 메세지를 전해주려합니다.

[최윤지] 저는 평소에 난민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 들어 유럽에서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현재는 조금씩 다문화와 다양성을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지만 단일 민족 국가로서 정체성을 지켜왔기에 다양한 인종들과 나라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우리나라에서 만연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난민들과 다양한 국가들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도와주며 그들이 처해진 상황과 그들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 <펀한칠드런> 공식 인스타그램 fun_han_children
 
About 옥스팜 트레일워커

Q11. 펀한칠드런 멤버들에게 옥스팜 트레일워커란?

[윤서영] 저에게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구슬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인상 깊게 본 영화 중 하나가 인사이드 아웃인데, 그곳에서 사람의 중요한 기억들을 구슬로 표현합니다. 이번 트레일워커도 저에게 있어, 기존과 다른 색다른 도전으로써 소중하게 간직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담희] 트레일워커는 더없이 숨기지 않고 큰 세상에 저의 병명을 당당히 말하는 제 자신을 만들어주는 도전이자 기회이고, 트레일워커 완주는 저의 발목을 잡는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해내는 것이 될 겁니다.

[최윤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걸음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거창하게 들리지만 나이 들고  할머니가 될 때까지 지키고 싶은 소박한 제 꿈이에요. 기부를 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제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찾는 일이 될 것 같아요.   

[고유정] 나에게 맞서는 도전이자 또 하나의 성장, 그리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 될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나눔을 실천하는 신선한 방법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였어요. 그런데 더 깊게 생각해보니 38시간 내에 100km를 걷는다는 게 쉽지 않겠더라구요...! 그 때 옥스팜 트레일워커 자체가 나에 대한 도전이고, 그것을 이뤄내는 과정이 또 하나의 성장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100km가 세계의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해질 수 있는 길로 향한다는 마음으로 완주를 목표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Q12. 펀한칠드런이 대회 출전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윤서영]  꼭 거대하고 커다란 도전이 아닌, 소소한 도전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실패하더라도 중요한 추억과 경험으로 생각하여 모든 일을 할 때 두려움이 아닌 기대감으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상황에 불행이 아닌 희망을 가지고 꼭 앞으로의 삶을 더 희망차게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완주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같은 마음,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마음이라면 꼭 뻔한칠드런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담희]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참여하는 ‘저’와 ‘펀한칠드런’의 도전을 통해 소아암 환아들과 환아부모님들이 ‘할 수 있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길, 사람들이 소아암에 대한 지식에 한발 짝 더 다가가길, 그리고 나 스스로가 체력적 한계에 부딧쳐  이겨내길 바랍니다.

[최윤지] 저는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저의 도전이 누군가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물론 제 삶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이런 도전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같은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연찮은 기회로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것’을 ‘도전’이라고 불리는 세상에 태어난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도전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된 것들이기에, 이 세상의 도전인 것들과는 다를 수 있죠. 저는 이 세상이 ‘도전’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들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당당하게 나의 도전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생각해요. 각기 다른 사람들이 서로 자신들만의 도전을 존중해 주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고유정] 나눔으로 세상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어요. '펀한칠드런'의 출전이 우리 팀원만이 아니라 기부펀딩에 동참해주신 분들을 포함해 참여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신 분들도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를 위한 삶도 중요하지만 모두를 위하는 삶을 살 때 우리가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고, 저의 이런 생각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펀한칠드런> 참가자들
 
어린 나이에 암을 극복하고 이제는 환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소아암 경험자와, 또 한 번의 성장을 위해 자신과 맞서는 도전을 선택한 여대생들의 아름다운 도전! 이 네 명의 활기 넘치는 에너지 만으로도 우리는 한 달 후의 트레일워커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