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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범하지만 특별한 입양 청년들의 도전기: The Onion Boys팀

"까도까도 매력적인~ 양파 청년들의 도전!"

사진 왼쪽부터 제레미, 사이먼, 마크 그리고 존

 
안녕하세요! 우리는 어니언 보이즈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어니언 보이즈', 한국어로는 양파 소년들 또는 양파 청년들입니다. 팀 이름 '양파 소년들(The Onion Boys)'은 2018 올림픽 컬링 여자대표님의 별칭인 '마늘 소녀들'에서 따왔습니다. 사실 '어니언 보이즈'라는 이름은 단순한 의미 그 이상입니다. 팀원 각자가 다른 지역과 배경 속에서 자라왔지만 '입양아'라는 공통점으로 뭉친 남자들입니다. 한국에서의 문화를 따를 수 있는 재미난 이름이면서도 저희의 공통적인 '입양'의 경험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이름을 짓길 원했죠.

'입양(入養)'의 양(養)과 한국에서 그룹 끝에 쓰이는 '무슨 무슨~ 파(派)' 가 합쳐져 '양파'라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니언 보이즈'라는 이름이 참 의미있지 않나요? (웃음)

WHO ARE WE?

   

사진 왼쪽부터 제레미, 사이먼, 마크, 존

제레미는 플로리다에서 자라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에서 살았습니다. 2012년 한국에 처음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관심사는 무술, 자연/야외 활동, 책, 음악이며, 늘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찾기를 좋아합니다.


사이먼은 서울에서 태어나 벨기에와 미국, 탄자니아, 영국에서 자랐습니다. 한국에는 2009년 공부하기 위해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재생 에너지 및 화학 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인내 스포츠와 철인 3종경기에 열정을 갖고 있죠.

마크는 필라델피아 외곽지역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 입양아입니다. 한국에는 2010년 이후부터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선생님이자 라디오 리포터, 성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체력 트레이닝과 예술, 고양이를 사랑하는 청년입니다.

은 하와이에서 자랐고, 2009년 이후로 한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취미는 스노우보드 타기, 산악 자전거, 피트니스, 스쿠버다이빙, 공항에서 비행기 이착륙 촬영하기, 여행을 좋아하는 활발한 청년입니다.

 
양파 청년들, 100km에 '함께' 도전하다?
 
Q. 어떻게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처음 알게 되었나요?
 

제레미(Jeremy)
동대문에 있는 Finished Club인 Garmin 샵을 방문했다가 구례 옥스팜 트레일워커 관계자를 만났어요. 그때 처음으로 대회에 대해 듣고 대단한 행사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100km 라는 거리와 다른 3명의 참가자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아 보였죠. 다행히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3명의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용기내 도전하게 되었어요.

사이먼(Simon)
제레미는 몸을 써야 하는 행사라면 뭐든 'yes'를 외치는 예스맨입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열리는 스포츠행사라면 뭐든 거절하지 않았죠. '범죄에 연루된 일만 아니라면' 참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고, 그런 제레미의 재미난 설득에 넘어갔어요. (웃음)

존(John)
마크가 저에게 4번째 참가자가 필요하다고 알려주면서 이 팀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이전부터 제가 여러 스포츠 대회들에 참가해왔던 경험 때문인지 주저없이 저에게 참가의사를 물어본 것 같아요. 덕분에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어요.



Q. 다가오는 대회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저희 팀은 개인 체력 훈련과 각종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레미와 사이먼의 경우 서울 국제 마라톤을 함께 참가하기도 했고, 챌린지 레이스, 서울 릴레이 마라톤, 동아 마라톤 등의 대회에 참여하면서 실전을 익히기도 했습니다. 7월에 있을 고난이도 '제주 하프 아이언맨 대회'도 함께 준비하면서 체력을 단단히 키우고 있습니다.
 

   


Q. 이번 옥스팜 트레일워커에서 기대하는 게 있나요?

존(John) 
예전에 캘리포니아 Pacific Crest Trail로 형과 함께 가벼운 베낭만 메고 떠났던 적이 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경험이었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때의 경험과 기분을, 이번 트레킹을 통해 3명의 팀원들과 함께 또 느껴보고 싶습니다.

제레미(Jeremy) 
개인적으로 저희 팀이 24시간 내에 완주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100km를 완주하게 되면, 울트라 러너(Ultra Runner)에 대한 저만의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훗날 울트라 런(Ultra Run: 100km 정도의 거리를 뛰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 아닐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일 것 같습니다.

사이먼(Simon) 
좋은 목적과 함께 제 스스로의 한계에도 도전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대회 기간동안 제일 희망하는 게 있다면, 다른 팀원들과 함께 걷고 뛰면서 우정을 돈독히 다지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1986년에 나온 영화 'Stand by Me' 에서 위태로운 모험에 함께 도전하는 네 명의 소년들처럼 말입니다.
"캄캄한 밤이 다가와 세상이 어두워지고,
달빛만이 유일한 빛이 된다고 할지라도
당신이 내 곁에 있는 한, 나는 두렵지 않아요

모든 산들이 무너져 바다로 떠내려가도
나는 울지 않을 거에요. 당신이 내 곁에 있는다면" 

-  영화 OST - Stand by Me, Ben E. King가사 中

 


양파 청년들이 말하는 '나눔(Giving my hands)'
Q. 기부펀딩이 결합된 옥스팜 트레일워커, 낯설진 않나요?
 
사이먼(Simon) 
저는 영국에서 자랐어요. 영국에서 옥스팜은 굉장히 유명한 단체이고, 거리마다 옥스팜 채리티 샵(Oxfam Charity Shop)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저희 가족은 옥스팜 샵에 옷을 기부하기도 하고, 집집마다 방문하며 기부 모금을 해본 적도 있었어요. 또 대학 때 저의 관심사도 인류학, 개발학이었다보니 옥스팜이 하는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었죠. 올해로 37년을 맞이한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영국에서도 열리고 있는 걸로 알아요. 그런데 이번엔 한국에서도 열린다고 거리낌없이 도전하게 되었어요. 물론 부정적인 이슈를 들었을 때 실망도 컸지만, 기관이 제대로 투명하고 신뢰감 있게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제레미(Jeremy) 
저는 한국에 와서 인천 부평에 있는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해왔어요. 봉사와 나눔의 의미는 입양아인 저에게도 특별하다고 느껴져요. 제가 부모님께 받은 사랑만큼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결국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저의 시간과 노력, 돈을 나누는 일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와 기부펀딩이 결합된 점은 매우 특별하다 느껴요. 특히 크라우드 펀딩은 자선단체들에서 모금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에요.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아, 어떻게 돈이 사용되는 지에 대한 투명성과 주최자에 대한 신뢰도에 따라서 크라우드 펀딩의 결과가 달라지죠. 

사실 옥스팜에 부정적인 뉴스가 보도되기 바로 전에 참가신청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기부펀딩 자체가 쉽지 않았죠. 옥스팜이 활동하고 있는 수 만가지 좋은 일보다 부정적인 이슈로 연상된다는 점에서 아쉬웠어요.

존(John) 
맞아요. 사실 저도 입양아들이 한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NGO에서 일하고 있어요. 어느 기관이든 때때로 나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또 다른 분명한 사실은, 그 곳에 선의를 가지고 헌신을 다해 일하는 사람도 있다는 거에요. 불미스러운 일에도 불구하고 저희 팀이 트레일워커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이유는, 앞으로도 옥스팜이 선의를 위해서 계속 나아가길 바라기 때문이에요.
 


 
Q. 이번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사이먼(Simon) 

저희 부모님은 저에게 양심적이고 성실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어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라고 하셨죠.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말이에요. 이번 트레일워커 대회는 저에겐 첫 번째 스포츠 기부대회에요. 이런 뜻깊은 경험을 좋은 친구들과 한 팀이 되어 할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하네요.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 내 몸에 흐르는 정체성"
 
저는 봉사활동을 많이 해요. 제 미국 아버지는 항상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라고 가르치셨거든요. 아버지는 미국적십자사의 물류지원 활동가셨어요. 60년대에 김포비행장에서 근무를 하면서도 남는 시간에 인근 마을의 고아들을 위해 봉사하셨다고 해요. 특히 이번 5월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지 10년이 되는 해에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2시간 전까지도 현장에서 전쟁으로 집이 불타 고향을 떠나온 난민가족들에게 숙소와 물자를 조달하던 중이셨죠. 돌아가시기 전까지 본인이 가장 행복해하는 남을 돕는 일을 하셨던 거에요. 그렇게 아버지가 일생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오셨으니, 이번엔 제가 그런 아버지를 위해 걷고 싶어요. 이번 트레일워커는 아들인 제가 아버지를 온전히 기억하고 위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제레미(Jeremy) 
한국에 들어온 이후로, 제 스케줄은 정말 바빴어요. 그래서 자유롭게 대회를 참가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다행히 올해는 조금 여유가 생겼고 이제껏 안 해봤던 것들을 해볼 예정이에요. 그 중 하나가 제 자신을 위한 도전이죠. 사람들은 만류하기도 하지만 꿋꿋이 옥스팜 트레일워커 100KM의 도전을 성공하고 싶어요.
 

"돈으로도 많은 것을 도울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그들의 시간을 선물해보는 '봉사활동'을 권하고 싶어요.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거든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말이죠."

"봉사활동, 기부펀딩, 트레일워커... 모두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오랫동안 기억될만한 시간이라 믿어요.
이번 대회가 우리들에게도, 다른 참가팀에게도 깊은 인상과 추억을 남겨주지 않을까요?"


- 어니언 보이즈 드림 -